고심 끝에 맥미니를 구입했다. 집에 있는 데스크탑이 오늘내일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관계로 새로운 컴퓨터가 필요하던 차, 우연히 나의 웹 검색망에 leicakorea.com이 걸려든 것이 결정적인 구입 동기가 됐다. 여기서 맥에 대해 알아가다보니 나에게 딱 맞는 컴퓨터가 아닌가. 내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주된 목적은 사진 편집 및 관리, 음악감상, 영화감상, 웹검색 그리고 문서작성 및 관리다. 물론 윈도우즈에서도 이런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동경과 더 쉽고 편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뭉쳐 결국 '지름'의 길에 들어서고 말았다.

이미 구입하겠다는 결정은 내렸지만 여기서 또 2차 고민 시작. “어떤 기종을 살 것인가.” 전문적인 작업을 하려는 게 아니기 때문에 비싼 파워맥은 제외. 맥미니아이맥 중에서 구입을 고려했다. 내 생각에 두 기종의 가장 큰 차이는 모니터와 그래픽 카드의 유무다. 맥미니는 별도의 그래픽카드가 없고, 인텔 내장그래픽 코어 950GMA를 이용한다. 포토샵의 경우, 그래픽카드 보다도 CPU의 성능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 성능이 좋아서 나쁠 건 없다. 고성능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OS의 환경이 그래픽 중심임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문제는 아이맥의 그래픽 카드가 그리 좋은 놈이 아니라는 거다. 아이맥 앤트리 모델의 그래픽카드는 ATI Radeon HD 2400 XT(128MB의 GDDR3 메모리)다. 맥이 아닌 일반 PC용으로 구입한다면 5~6만원정도 한다. 물론 내장 그래픽카드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게임을 하지 않는 이상 사용상 큰 차이를 느끼기는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맥미니나 아이맥 모두 업그레이드에는 젬병인데, 메모리나 하드 교체를 제외하고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게 없다. 당연 그래픽카드도 못 바꾼다. 하루가 다르게 IT기술이 발전하는 요즘 아닌가. 2~3년만 지나면 지금의 신형 컴퓨터는 구닥다리 컴퓨터가 되고 만다. 그렇다면, 굳이 비싼 걸 살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도달, 맥미니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구입이유에 대한 변명(?)은 이정도에서 마치고 이하 개봉기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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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토에에서 배송 신청 3일만에 도착한 전혀 애플스럽지 못한 상자. 험난한 배송과정을 보여주듯 모서리도 확 눌려있다. 크기도 상당해서, 이게 과연 맥미니인가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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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렇지. 박스를 여니 다시 박스. 잘 포장된 상태 좋은 상자가 들어있다. 그런데 겉 박스는 왜 그렇게 큰지.. 언밸런스 하잖아! 여기 맥미니가.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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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윗면을 열면, 드러나는 흰색.. 맥은 전통적으로 흰색의 포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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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 박스에서 꺼낸 맥미니 박스. 비닐 안에 곱게 포장돼 있어, 배송 중 비가와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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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를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 시디, 메뉴얼 박스.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라고 쓰여있다. '아이파드와 같군...' 하지만, 제조국은 중국이다. 사실 중국에서 이만한 퀄리티의 제품을 생산해 낸다는 게 더 놀랍다. 그렇지만 초창기의 애플같지는 않아서 제품 불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상당히 높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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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에서 꺼낸 맥미니. 아직 보호용 스티커를 떼지 않아서 상판에 얼룩무늬처럼 기포가 보인다. 인터넷을 통해 수도없이 봤지만, 실제 모습은 더욱...예쁘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결정체. 디자인을 위해서 전원 스위치마저 뒷면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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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미니의 뒷태다. 윗줄에(왼쪽부터) 전원 스위치, 환기구, 보안슬롯, 헤드폰 출력 단자, 오디오 입력 단자가, 아랫줄에 전원 포트, 이더넷 포트, Firewire400포트, 비디오 출력 포트, USB2.0포트(4개)가 위치하고 있다.

윗 사진에서도 언급했던 전원 스위치는 양각으로 돼 있어 뒷면을 보지 않고 감으로 찾아 누를 수 있다. 그래도 역시 전면에 스위치가 있는 것 보다는 불편. 키보드로 부팅을 하는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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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뒤집어 보자. 바닥은 구형 아이파드 독과 같은 고무재질이다. 주변에 구멍은 환기구.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기능성까지 고려한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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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에 남아 있는 기타 부속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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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미니가 워낙 소형이다보니, 데스크탑답지 않게(사실 부품도 데스탑 답지는 않다.) 별도의 전원 어댑터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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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터 역시 흰색으로, 스크레치 등을 생각해서 이렇게 보호용 스티커가 붙어 있다. 물론 사용시에는 발열 등을 생각해서 떼내는 것이 좋다. 전원 어뎁터에 스크레치가 나면 슬플 것 같은 느낌... '컴퓨터 사용하면서 이런 느낌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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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건 뭐야! 맥미니 어댑터는 110볼트용?
다시 살펴보니 110V가 아니라 110W다. 프리볼트 어댑터로 지역에 따라 콘센트만 바꿔주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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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I-VGA 변환용 젠더. 맥미니의 기본 화상 출력은 DVI지만 젠더를 이용해  VGA용 모니터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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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으로 들어 있는 리모컨. 이거 아이파드 독에서도 작동할까?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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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상자에 들어있는 메뉴얼과 인스톨시디. 어랏..이거 쫌 이상하다. 2008년에 구입했는데, 레오파드가 아니라 OSX 10.4 버전인 타이거가 기본 인스톨 돼 있다. 아직까지 작년의 재고 분량이 남아있는 건가? 아무래도 맥미니는 인기 기종은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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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로 된 메뉴얼.  몰라도 되지만, 알고 나면 상당히 유용한 정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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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구성물을 함께 놓고 찍어봤다. 보다시피, 본체와 어댑터의 크기가 비슷하다. 맥미니는 정사각형으로 가로, 세로 길이가 어른 손바닥 한 뼘도 안될 정도로 작다. 기성 제품으로 시디롬까지 포함된 컴퓨터 중에 이보다 작은 제품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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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설치를 마치고 첫 로그온 후 찍은 기념 샷. 지금 사용하고 있는 레오파드에 비하면 독(Dock)이 참..투박하다.

1월 말에 구입하고 이제야 개봉기를 올린다. 요즘 시간이 나지 않아 많이 사용해 보지는 못했지만, OSX는 한국에서 사용하기에 불편한 게 사실이다. 회사의 업무용 프로그램 같은 경우, 맥OS 용은 있지도 않다. 한글 사용 환경도 윈도우즈에 비해 한 참 뒤떨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쓸수록 매력적이다. 맥미니 구입 후에는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윈도우즈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정말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굳이 윈도우즈를 사용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왜 OSX가 매력적인가에 대해서는 차차 얘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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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applenet.ze.to BlogIcon JJD 2008.02.09 00:43 신고

    우왕 +_+
    멋지네요... 언젠간 질러보고싶은 물건중 하나입죠 낄낄
    그래도 왠지 아직은 맥북 에어가 끌리는군요 -_-후욱

    • Favicon of http://www.mauhouse.net BlogIcon mau 2008.02.09 10:26 신고

      맥북에어 저도 끌립니다만, 구입한지 얼마 안 된 노트북이 있는 관계로 패스..
      맥미니에 그래픽카드만 탑재 돼 있다면 최고인데 말이죠.

  2. Favicon of http://graphysics.tistory.com BlogIcon movi 2008.02.09 02:45 신고

    커다란 배송박스에서 나온 맥미니박스가 너무 귀엽습니다. ^^

    • Favicon of http://www.mauhouse.net BlogIcon mau 2008.02.09 10:26 신고

      네. 처음엔 다른 물건이 배송된 줄 알았습니다.^^

  3. Favicon of http://naif.tistory.com BlogIcon iF 2008.02.09 05:56 신고

    맥미니 참 귀엽네요 ㅋㅋ

  4. Favicon of http://early3163.net BlogIcon Earlyt Adopter 2008.02.09 08:06 신고

    정말 귀엽군요^^

    • Favicon of http://www.mauhouse.net BlogIcon mau 2008.02.09 10:27 신고

      네. 혹 다른 귀여운 컴퓨터를 아시면 제보 바랍니다.^^

  5. Favicon of http://papermanapp.tistory.com BlogIcon 레오파드 2008.02.10 13:36 신고

    맥미니도 귀엽지만 박스도 참 귀엽습니다 ^^

    • Favicon of http://www.mauhouse.net BlogIcon mau 2008.02.10 19:51 신고

      애플은 포장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상술이죠.^^

  6. Favicon of http://blog.naver.com/yunjiro BlogIcon 우르르사우르스 2008.02.15 01:07 신고

    외국어 읽는 거 같애.....

    • Favicon of http://www.mauhouse.net BlogIcon mau 2008.02.15 19:33 신고

      외국어 잘 하잖아. 번역 좀 해볼래?

  7. Favicon of http://drzekil.tistory.com BlogIcon drzekil 2008.04.02 14:58 신고

    아.. 맥미니도 패키징이 이쁘군요..
    저렇게 딱 맞는 사이즈의 패키징이 참 좋은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www.mauhouse.net BlogIcon mau 2008.04.03 17:20 신고

      애플은 포장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는 것 같습니다. 판매 전략이기도 하겠죠.

  8. Favicon of http://www.microsoft.com/korea BlogIcon 배성원 2010.02.22 08:30 신고

    아이팟과 같다고???

    • Favicon of http://www.mauhouse.net BlogIcon mau 2010.03.03 17:49 신고

      답변이 늦었네요. 네 아이팟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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