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 때 사용 편리··· 발열온도 조금 부족

 얇은 계란형의 본체는 앙증맞다. 84mm x 62mm x 19mm의 크기로 성인 남자의 손에 쏙 들어온다. 전면엔 2단계 온도 스위치, 뒷면엔 온열부(방열판)이 위치하고 있다. 어댑터 입력 단자를 제외하고는 불필요한 구성을 없앤 깔끔한 디자인이다.


 제품을 작동시키면 본체 전면 중앙에 불빛이 반짝인다. 1단계는 오렌지색, 2단계는 적색으로 발광 되고, 스위치를 오프하면 녹색등이 3초간 점등된다. 이 녹색등의 점등 상태로 배터리의 잔량을 체크도 가능하다.
 제품은 강·약 2단계로 온도조절이 가능한데, 설명서에 따르면 약 5시간 정도 충전으로 섭씨 20도 실온 상황에서 약 단계일 경우 7시간, 강 단계일 경우 5시간 작동한다.
 실제 충전시간과 작동시간을 체크해봤다. 충전 시간은 5시간이었고, 강 모드에서 작동시간도 5시간 정도로 제품 설명과 일치했다.

 

◇에네루프와 오일주입식 손난로(자이언트형)의 크기 비교한 사진.


 에네루프를 작동시킨 온도를 측정해 봤다. 실온 상태에서 측정한 온도는 섭씨 41도, 주머니 속에 10분간 넣어 두었다 측정한 온도는 섭씨 39도 였다. 설명서에 따르면 기기의 최고 온도는 강 단계에서 50도, 평균온도는 43도다. 사양보다는 온도가 약간 낮게 측정된 셈이다.

◇에네루프의 구성물.

 
바지 주머니와 자켓 속에 넣고 실외에서 사용해 봤다. 강 모드로 작동시킨 후 본체를 바지 주머니에 넣었을 때는 주머니 주변만 온기가 맴돌았고, 자켓 안주머니에 넣고 다닐 때는 가슴 부위에 따뜻한 느낌이 전해지며 몸 전체가 훈훈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전용 주머니에 손난로를 넣은 후 같은 방법으로 사용했을 때는 사용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온도 전달이 약했다. 발열판이 한쪽에만 위치하고, 발열 온도가 높지 않아 2단계로 된 온도 스위치는 사실상 무의미해 보인다. 몸체 전체에서 열기가 발산되도록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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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있다. 겨울이 연인들에겐 서로의 체온을 느낄 수 있는 계절이지만, 솔로들에겐 마음마저 차가워지는 계절이다. 추운 마음은 달랠 수 없다해도, 아쉬운대로 손난로로 몸이라도 따뜻하게 데워보면 어떨까.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생겨 선물해 점수라도 따면 좋겠지만…

  포털 사이트에서 ‘손난로‘를 검색해 보면, 수십 종의 제품이 검색된다. 일회용 핫팩에서부터 라이터 기름을 태워 열기를 내는 제품, 그리고 최근엔 전기를 충전해 사용하는 손난로도 등장했다. 이 중에 나에게 꼭 맞는 제품은 어떤걸까.

 #당신은 ‘귀차니스트‘?. 쓰고 버리는 1회용 손난로

 손발이 수고로운 걸 마다하는 ‘귀차니스트‘라면 1회용 손난로가 제격이다. 포장지를 뜯은 후 흔들어서 사용하는 분말식 손난로와 뜨거운 물에 중탕하여 재사용하는 손난로는 오래전부터 가장 널리 쓰여온 제품이다. 

 외출이 잦지 않거나, 등산, 낚시 등 일반적이지 않은 장소에서 한 번씩 사용하는 경우라면 가격도 저렴한 분말식이 딱 맞다. 단, 한 번 쓰고 버리는 만큼 ‘환경 보호‘와는 거리가 있는 제품이다. 옥션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핫팩‘ ‘핫패드‘ 등으로 검색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뜨거운 게 좋아" 오일 주입식 손난로

 오일 주입식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발열 온도가 높고 지속시간이 긴 것이 장점이다. 보통 섭씨 70도 정도의 높은 온도로 20∼30시간 정도를 사용할 수 있다. 본체가 양은 도금 돼 있어, 1회용 제품과 달리 ‘폼‘이 난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사용할 때마다 라이터 기름을 충전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 라이터나 성냥을 이용해 불을 붙여줘야 하고 끄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어린이가 사용하기에는 적합지 않다.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 장전용 부싯돌을 부착하거나 ‘S- Boston‘ 처럼 건전지를 이용해 원터치로 점화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도 있다.

#인형이야 손난로야? 귀여운 쥐돌이 손난로

깜찍한 동물을 소재로 한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제품. 햄스터와 쥐 등의 모양을 본떠 한 손에 들어오는 앙증맞은 제품도 있고, 강아지만한 봉제형 제품도 있다. 

 이들 제품은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몇 번이고 데워서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손에 쏙 들어오는 햄스터 모양의 제품은 900∼1000watt 전자레인지에서 90초, 700∼800watt에서는 120초간 가열하면 1시간 가량 사용이 가능하다. 강아지 모양의 제품은 2∼4시간 정도 보온이 유지된다. 

 사용시간이 짧아 외출용이라기보다는 실내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약간의 용기가 있다면 가지고 다니다가 편의점 등의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충전, 사용하는 센스를 발휘할 수도 있긴 하다.

#당신은 얼리어답터? 간편한 충전 손난로

 전기를 이용해 충전하는 최신 제품도 있다. 제품에 따라 섭씨 40∼60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한다. 

 산요 '에네루프 카이로'의 경우 가볍고, 모양도 예뻐 여성들이 좋아할 만하다. 필요할 때만 전원을 켜서 사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단점은 지속 시간이 5∼7시간 정도로 짧다는 것. 발열 온도가 낮아 사용자에 따라 추운 한겨울을 나기엔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국산제품인 ‘터치스톤‘처럼 핸드폰 보조 배터리로 사용하거나 플래시 등의 부가기능을 추가한 제품도 있다. 가격은 3∼4만원대가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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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사이트 유튜브가 새로운 영화 서비스 제공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각)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유튜브 간부의 말을 인용, 유튜브가 적어도 하나의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새로운 온라인 영화 서비스 공급을 위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간부는 "협상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며, 30일에서 90일 이내에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새로운 영화가 회사의 독립영화 필름 ‘스크리닝룸‘을 통해 공급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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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가 미국 44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런데 오바마의 당선 과정이나 경력을 살펴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닮은 데가 많다.

버락 오바마는 컬럼비아대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와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다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을 거쳐 2004년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대선 후보 경선에 돌입하기 전까지 정치경력이 미약한 오바마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다 정치인이 됐다. 노 전 대통령은 오바마와 같이 당에서 비주류였고, 돈도 조직도 없는 그가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언론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미국 민주당 후보경선 초기 오바마의 당내 지지율은 힐러리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당의 주류인 힐러리의 ‘대세론‘을 깨고 후보가 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이인제 대세론‘을 뒤엎고 후보가 돼,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두 사람의 당선으로 집권당이 바뀌게 됐다는 점도 비슷하다.

오바마의 현재 나이는 47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 당시 나이는 56세로 두 사람다 정치인으로서는 많지 않은 나이에 대통령이 됐다. 한국의 경우 60세 이전에 대권 도전에 성공한 사람은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 두 명 뿐이다. 

대선전 슬로건이 개혁적이라는 점도 닮았다. 오바마는 국민들에게 변화와 희망을 외쳤고, 노무현 대통령은 ‘새로운 대한민국‘ 구호를 전면에 내세웠다. 2002년 한국이 그러했듯이 2008년 미국은 안정 대신 변화와 개혁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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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인들은 보수, 안정이 아닌 개혁과 변화를 선택했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4일 실시된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에 압승, 제44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뉴욕타임스, CNN 등 미국의 유수언론들은 오바마 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15분 현재 오바마 후보는 33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156명을 얻은 매케인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오바마는 당선이 확정된 후 시카고 그랜트 파크에서 "선거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바로 미국의 힘"이라며 "오늘의 승리는 변화를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연설했다. 오바는 금융 개혁과 정쟁을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인의 단합을 호소했다. 또 경쟁자였던 매케인 후보의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바마 후보는 버지니아, 미주리, 오하이오 등에서 매케인과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개표 결과는 갈수록 오바마의 승리 쪽으로 기울고 있다. 특히 오바마는 1964년 이후 민주당이 대선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한 버지니아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케인 후보는 오바마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직후 애리조나주 지지자 모임에 참석해 대선패배를 인정했다. 부시 대통령도 오바마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유권자들이 투표 시작 몇시간 전부터 투표장 앞에서 줄을 서는 등 미국의 투표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미 언론은 역대 최고투표율이 작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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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올 3분기 휴대폰 공급업체 톱 10에 진입했다. 애플은 아이폰(1·2세대) 한 모델만으로 전세계 시장점유율 2.7%를 차지 휴대폰 공급 순위 6위에 올랐다. IT전문 사이트인 일랙트로니스타는, 지난달 30일 아이폰이 이 분기동안 690만대의 아이폰을 팔아, 스마트폰 ‘블랙베리‘의 제조사인 림을 앞질렀다고 전했다.
 노키아는 3분기 동안 1억1800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38.3%로 세계 1위 왕좌를 유지했다. 삼성5200만대(17.1%)로 2위를 차지했고, 소니에릭슨(8.5%), 모토로라(8.4%), 엘지(7.6%), 애플이 그 뒤를 이었다.
 CNN은 같은날 노키아가 1위 고수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으며, 스마트 폰의 경우 애플과 림으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또 리서치업체인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4분기에는 경제 위기의 영향으로 중국, 인도, 러시아, 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의 점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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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는 28일 클라우드컴퓨팅 플랫폼인 원도우 애저를 새롭게 선보였다. MS사는 금번 신제품의 출시로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라우드컴퓨팅은 다른 곳에 저장한 자료를 웹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원거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굳이 컴퓨터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인터넷만 된다면 어디서나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MS는 각각의 컴퓨터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탈피 최근 몇년간 초대형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데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오고 있다.

"우리가 상업서비스를 시작하는 그날부터 우리는 수익을 낼 것이다." MS의 소프트웨어 개발 책임자인 레이 오지는 "전통적인 소프트웨어보다 낮은 마진에도 불구하고, 새 플랫폼이 향후 회사에 많은 이익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애저는 현재 공짜이며, 제한된 버전만 제공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인 IDC는 2012년까지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의 사장 규모가 세배 가까이 늘어 4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전통적으로 소프트웨어는 컴퓨터의 하드웨어에 설치, 작동시키는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인터넷 연결 속도가 빨라지고 안정됨에 따라 기업들은 '클라우드'를 통한 소프트웨어의 원거리 작동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구글에서는 MS의 `오피스' 프로그램과 유사한 기능을 갖춘 프로그램들을 인터넷 기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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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박물)관과 화랑(갤러리)은 어떻게 다를까. 미술관과 화랑에 대한 법적 구분이 생긴 것은 1991년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이 제정되면서부터다.

공공적인 성격이 강한 미술관은 일정한 요건을 갖춰야 등록할 수 있다. 미술관은 100점 이상의 미술품을 보유하고 큐레이터로 더 잘 알려진 학예사가 1명 이상 있어야 하며, 시설로는 ▲일정한 크기의 전시실이나 야외전시장 ▲수장고 ▲사무실 또는 연구실 ▲자료실 도서실 강당 중 1개 시설 ▲화재·도난방지 시설 ▲온·습도 조절장치를 갖춰야 한다.

미술관은 일정기간 이상 전시를 해야 하며 영리를 목적으로 작품을 매매하는 것도 금지된다.

화랑은 주로 작가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공간이다. 주로 기획전을 여는 대형 화랑이 있는가 하면 대관료를 받고 빌려주는 곳, 전시는 전혀 없이 작품 매매만을 하는 곳도 있다. 아트센터는 공연, 강연 등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보면 된다. 그러나 1999년부터 갤러리도 자유롭게 ‘미술관’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이름만으로 미술관 여부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미술관에 있는 작품은 모두 진품인가?

어떤 작품을 소유하고 있느냐가 미술관의 위상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일부러 복제품을 보유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단 판화나 청동주조 작품의 경우 똑같은 작품을 여럿 찍는 것이 가능하다. 판화에는 ‘40/70’식으로 숫자가 새겨진다. 모두 70장 중에 40번째로 인쇄했다는 의미다. 청동주조의 경우에도 작가나 대리인에 의해 복제가 이뤄지는데, 1981년부터 12번째 복제품까지만 진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관람시간을 지키자

미술관은 보통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6∼7시에 문을 닫는다. 대부분 월요일에는 쉰다. 폐관 1시간 전까지 입장해 정해진 폐장시간 전에 미술관을 나서는 것이 예의. 무료관람도 많지만 ‘블록버스터’ 전시회의 경우 1만원 이상을 받기도 한다.

학생인 경우 할인을 해주는 곳이 많으므로 꼭 지참한다. 도슨트나 작가가 직접 그림을 설명해 주기도 하므로 미리 알아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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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줏빛 유혹찰랑…진한 추억 한모금 
Red & White 'Wine'  

많은 과일로 술을 담그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술에 과일을 재워 놓은 것에 불과하다. 사과와 키위 등 일부 과일이 발효가 되기도 하지만 그 맛은 포도에 비길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와인을 특별히 ‘신의 선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와인의 시작은 4000년 전으로, 포도즙을 짜는 맷돌이 고대 메소포타미아 유적에서 발견됐다. 어떻게 와인을 마시게 됐는지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열매가 땅에 떨어져 발효되는 것을 보고 알았다거나, 원숭이가 포도송이를 먹고 취하는 것을 보고 발견했다고도 한다.

◆왜 와인인가?

수천년의 역사를 거치는 동안 끊임없이 사랑받아온 와인. 우리나라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와인이 맥주, 위스키, 청주, 보드카 등 다른 술과 가장 구별되는 점은 마실 때마다 맛이 다르다는 것이다. 같은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이라도 포도의 품종에 따라 맛이 다르고, 품종이 같아도 양조자가 누구냐에 따라 다른 맛을 낸다. 또 생산 연도와 햇수에 따라서 맛이 다르니 와인에 똑같은 맛은 없는 셈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중심으로 한 구대륙 와인과 미국 칠레 등을 중심으로 한 신대륙 와인의 특징이 다르고, 나라별로도 독특한 맛과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이 와인이다.


◆나라별 와인의 특징

#프랑스/ 자타가 공인하는 고품질 와인왕국

고급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포도를 재배할 수 있는 토양, 기후, 강수량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프랑스는 이러한 조건에 잘 맞는 나라다. 특히 지역별로 토양이 다양하고 기후 조건이 달라 다양한 맛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미 1935년에 와인 등급을 법으로 정한 프랑스는 전통적인 제조법을 고수,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고품질 와인 생산국이라는 자부심을 지키고 있다.

프랑스 와인은 크게 보르도 지방의 와인과 부르고뉴 지방의 와인으로 나눌 수 있다. 보르도 지역은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트, 카베르네 프랑이라는 세 품종의 포도를 적절히 섞어 다양한 맛의 와인을 만드는 데 비해 부르고뉴 지방은 부르고뉴(영어명 버건디)라는 한 가지 품종의 포도만으로 와인을 만들어낸다.

향기가 섬세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보르도 와인을 여왕에, 한 품종으로 고집스럽고 진한 맛을 내는 부르고뉴 지방의 와인을 왕에 비유하기도 한다.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보르도 와인이 알맞고, 와인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깊고 다양한 맛을 내는 부르고뉴 와인이 좋다.


#이탈리아/ 짜릿하고 강렬한 맛 일품이죠

이탈리아는 우리나라의 안동소주, 서울 문배주, 전주 이강주와 같이 지역별 민속주의 개념으로 와인을 만들었다. 그러다 1970년대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면서 와인 제조법을 표준화했다. 이탈리아의 와인은 짜릿하고 강렬한 맛이 나 우리나라 음식과 잘 맞는다. 베네토 지역의 화이트 와인 ‘소아베’, 피아몬테 지방의 최상급 와인 ‘바롤로’, 토스카나 지방의 ‘키안티’ 등이 유명하다.


#스페인·독일/ 당도높은 화이트와인 최고죠

스페인 와인은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싼 가격에 비해 맛은 프랑스나 이탈리아 와인에 뒤지지 않는다. 와인에 브랜디를 첨가한 ‘셰리’가 유명한데, 전 세계 와인의 1, 2위를 다투는 스페인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맛 좋은 와인이 많다.

독일은 프랑스나 이탈리아에 비해 기후가 서늘해 진한 맛의 레드 와인용 포도를 재배하기 위한 일조량이 충분치 않다. 대신 달콤한 맛의 화이트 와인을 주로 생산한다. 보통 와인용 포도는 10월쯤 수확하는데, 독일에서는 서리가 내릴 때까지 기다렸다 12월이나 다음해 1월에 거둔다. 포도의 당도가 높아져 달콤한 와인을 만들 수 있는데, 이렇게 만든 와인을 ‘아이스바인’이라고 부른다.


#칠레·미국/ 진한 향…유럽산 안 부러워요

19세기 유럽은 필록세라라는 병이 돌아 대부분의 포도나무가 죽게 되자 미국의 포도나무를 접붙여 병충해를 이겨냈다. 19세기 이전의 유럽 포도나무는 대부분 사라져버린 셈. 하지만, 칠레는 전 세계에 퍼졌던 필록세라의 피해가 없었다. 덕분에 유럽 전통 품종의 포도나무에서 생산되는 포도를 이용한 와인을 만드는 것이 가능했다. 최근에는 유럽의 양조자가 대거 이주해 유럽에 뒤지지 않는 수준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카르미네르라는 칠레 고유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다양한 맛의 조화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와인은 전체 생산량의 90%를 생산하는 캘리포니아 와인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유럽의 와인에 밀려 저급으로 취급됐지만, 고급화 마케팅을 펼치면서 마니아가 꾸준히 늘고 있다. 과일 향이 진하다.

삼겹살에 안 어울린다고?

감자탕등 한국음식과도 찰떡궁합

화이트 6∼8도·레드 10∼15도 적당

◆어떻게 마실 것인가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어떤 와인이 좋은지 알기가 쉽지 않다. 와인은 보통 나라마다 고유한 등급제에 의해 품질 등급이 나뉘는데,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대부분 와인은 일단 품질이 좋다고 봐도 무방하다. 최고등급의 경우 수백만원을 호가해 맛보기조차 쉽지 않지만, 최고등급이 꼭 맛있는 와인은 아니다. 와인은 맛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구하기 어려우냐’에 따라 가격이 부풀려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자신이 느끼는 맛이 어떠냐가 좋은 와인과 나쁜 와인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와인을 즐기기 위해서는 용감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소믈리에(와인 전문가) 고성민씨는 “와인의 와자를 몰라도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느낌을 표현하다 보면 자신만의 맛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씨는 와인을 마시는 데 격식은 중요하지 않으며, 한국 음식과도 잘 어울려 감자탕이나 삼겹살을 먹을 때도 즐길 수 있는 음료라고 말했다.

와인을 맛있게 마시기 위해서는 온도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화이트 와인은 섭씨 6∼8도, 레드 와인은 10∼15도 정도에서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또 잔에 가득 부어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나눠 여러 번 마시는 것이 좋다. 한꺼번에 많이 따르면 온도가 올라 맛이 변한다. 와인은 공기와 혼합되며 맛이 달라지는데, 코르크 마개를 딴 뒤 30분∼1시간 정도 지난 후에 가장 좋은 맛을 낸다는 점도 흥미롭다.

사진 황정아기자

(도움말 밀레니엄 서울힐튼 소믈리에 고성민씨)


■라벨 보는 법

와인 라벨은 산지나 양조자에 따라 다르지만 공통적인 특성도 지니고 있다. 라벨의 생김새와 내용을 알아두면 같은 와인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프랑스 와인을 예로 와인 라벨 읽는 법을 살펴본다.

① 로고:상표별로 독특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② 와인 이름:양조장 이름이나 포도 품종, 산지명 혹은 독자적인 브랜드가 붙기도 한다. ‘샤토 랭슈 바주’는 양조장 이름이 그대로 와인 이름이 된 경우다.

③ 지역명:생산된 지역을 표시한다. 프랑스 보르도 오메독 포이약 지방에서 생산된 포도주다.

④ AOC 등급:법으로 정해진 프랑스 와인 등급 표시로 최상급 와인임을 나타낸다.

⑤ 빈티지(생산연도):2000년 생산연도가 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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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집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에서 일본말로 간판을 단 집에는 가지 않는다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어설픈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맛없는 집”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아마도 ‘소공죽집’에는 아직 가보지 않은 모양이다.
시청 건너편 술집 즐비한 북창동 골목길에 우리말과 일본말로 나란히 간판을 단 ‘소공죽집’이 있다. 찾기 쉽지 않은 길을 물어 찾아오는 일본 관광객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 이곳은 평일 점심시간이면 일본 사람이 아니라 인근 회사원들로 북적댄다.

상호는 소공죽집이지만 이 집에서 죽보다 더 관심을 끄는 메뉴는 ‘모둠알솥밥’(사진). 돌솥에 1인분씩 밥과 고명을 담아내 오는데 여느 돌솥밥과 달리 고기 대신 해물이 들어간다. 여기에 검은 캐비어(철갑상어알), 주황색의 굵은 연어알, 황금색으로 반짝이는 날치알이 더해져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한다.

푸짐하게 담긴 밥과 고명을 비비면 싱싱한 날치알이 아직 채 식지 않은 밥과 돌그릇에 부딪쳐 ‘탁탁’ 소리를 내며 하얗게 익는다.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어 보니 짭짤한 기운이 입안에 감도는데 음식에 간을 너무 많이 해 생기는 기분 나쁜 짠맛이 아니다. 바닷가에서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먹을 때 느낄 수 있는 바다 내를 물씬 머금은 맛이다. 적당히 익은 날치알과 캐비어는 씹히면서 ‘톡톡’ 기분 좋은 소리를 내고, 굵은 연어알은 입 안에 감돌며 음식의 맛을 더한다.

알 외에도 굴과 새우, 김 등의 해산물이 들어갔다지만 이 재료들이 짠맛의 전부는 아닌 것 같다. 궁금증이 일어 직원에게 물으니 “다시마와 멸치 우린 물로 밥을 지었다”고 한다. 알솥밥에는 해물 외에도 유부, 당근, 쑥갓, 버섯, 무, 콩, 대추 등의 재료가 눈에 띈다. 25가지 재료가 들어갔다는데 그 재료를 다 찾아내는 게 쉽지 않다. 밥과 함께 나오는 콩나물 무침의 짭조름한 맛도 일품. 그야말로 ‘짠맛 잘 내는 집’이다.

식당에서 파는 모든 밥은 다시마와 멸치를 섞은 국물로 지어냈다고 한다. 밤늦게 식당을 찾은 옆 테이블의 남녀는 해물 샤브샤브를 먹고 난 국물에 밥을 비벼먹고 싶어했지만, 밥이 떨어졌다는 직원의 말에 “그거 먹으러 여기까지 왔는데”라며 아쉽게 자리를 떴다.

▲추가 정보 상호에 걸맞게 잣죽, 해삼죽, 전복죽 등 14가지 죽을 판다. 모둠알솥밥이 1만1000원, 알이 빠진 영양솥밥이 7000원이다. 해물 샤브샤브도 찾는 사람이 많다. 1만5000원. 서울 중구 태평로 프라자호텔 후문 건너편 골목으로 들어가 세 번째 모퉁이에서 왼쪽으로 돈다. 영업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02)752-6400

점심시간엔 사람들로 북적대지만 밤에는 손님이 그리 많지 않다. 오늘 같이 추운 날이면 더 생각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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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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