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형준의 냠냠] 세종로 '삼전' | ||
| 빙글빙글 돌아가는 20가지 초밥 두툼하고 투박한 회맛 잊지못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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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비하면 강북 세종로의 ‘삼전’은 얼마나 투박한가. 쉴새없이 돌아가는 낡은 컨베이어 벨트 주위로 20여명이 둘러앉으면 식당이 가득 찬다. 냅킨을 얹어 놓은 선반과 김치 냉장고는 또 어떤가. 내부 인테리어를 보고 있노라면 깔끔함은 강 건너 얘기임을 절감한다.
그럼에도 이곳은 1990년대 우후죽순 문을 열었던 회전 초밥집 대부분이 문을 닫은 것과 달리 13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방장 혼자 만들어내는 변하지 않는 맛이 그 비결이다. 다른 곳의 초밥보다 밥 위에 얹은 재료가 많다 싶은데 그 두툼하고 투박한 회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가끔 겨자를 많이 넣은 초밥이 있어 눈물을 찔끔 흘리기도 하지만 한번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않고 다시 찾으니, 단골 손님만 받아도 장사가 될 정도라고 한다. 최고급 재료로 만든 초밥은 없지만 도미, 광어, 전어, 연어알, 해삼, 장어구이에 이르기까지 20가지에 달하는 초밥을 맛볼 수 있다. 한 접시에 2800원으로 가격도 싼 편이다.
‘드륵 드르륵’ 소리를 내면서 돌아가는 빠른 컨베이어 벨트도 이 집의 특징. 아직까지 더 빠른 곳을 보지 못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초밥이 눈앞을 스치고 지나가는데 먹을까 말까 생각할 틈이 없다. 마음에 드는 초밥이 눈에 띄면 일단 잡아 올리고 봐야 한다. 이곳의 컨베이어 벨트 속도에 길들여진 사람이라면 다른 회전 초밥집의 느릿느릿한 컨베이어 벨트 위로 날라져 오는 초밥 기다리다가 복장이 터질지도 모를 일이다.
◆추가 정보=고객이 많아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 초밥 맛을 보려면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주차장 건너편.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오후 4시30분∼9시. (02)735-1748
덧붙이는 말 : 어제 모 소식통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삼전의 초밥 한접시 가격이 3000원이 됐다고 한다. 얼마 전에도 2800원이었는데! 내가 처음 삼전을 찾았을 때는 한 접시에 2500원인가 2600원인가 했었다. 그런데 불과 몇 년만에 두번이나 가격인상이 되다니. 그래도 여전히 한끼 식사를 위해 줄을 서야하고 초밥도 옛날 그대로다. 원가가 얼마나 오른지는 모르겠으나 초밥 가격의 인상 속도는 내 월급이 오르는 속도보다 빠른 것만은 분명하다. 이상하게 컨베이어 벨트의 속도가 점점 빨리자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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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참 좋아...예전엔 퇴근길에 서너번 갔었는데..
그립따-
주말에 회사에 나왔을 때,
컵라면 먹고 있자니 너무 내가 불운하게 느껴져서
삼전가서 혼자 포식했던 게 생각나네요
혼자 먹는 초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