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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밀레니엄 힐튼 호텔을 지나 남산으로 올라가다보면 아무 것도 없을 것만 같은 곳에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외벽은 거푸집을 떼어난 뒤 칠을 하거나 덧씌우지 않은 채 양회 특유의 투박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정면을 가득 채운 3층 높이의 유리벽 뒤로 드러나는 차가운 청백색과 따스한 황색의 불빛은 그것대로 또 외벽과 묘한 대조를 이루며, 사람의 시선을 잡아 끈다.

하나의 유리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저쪽과 이쪽은 전혀 다른 세계인 것만 같다. 하루 일과에 지친 태양은 일찍도 산 너머로 쉬러 가고, 어둠과 추위 만이 지배하는 이쪽과 여유로워 보이는 저쪽의 사람들 모습은 너무 이질적이다. 평범하지 않아서 더 매력적인 풍경. 밖으로 풍겨 나오는 그 특별함으로부터 이미 적지 않은 출혈을 예상할 수 있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작고 촘촘한 거울들과 나이트 클럽에서 볼 수 있는 은빛으로 빛나는 구가 하늘에 달린 작은 공간은 잠시 바깥 세상을 잊게 만든다.  지하층, 2층, 4층 대신 적혀 있는(층간 개념이 다소 모호하다) 'hell' , 'earth', 'heven' 버튼은 엘리베이터가 나를 천상의 세계로 데려다 줄 것만 같다.

모던한 빛의 세계는 신전을 연상케 한다. 창밖에 보이는 도시의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신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천국의 문이 열리고 눈 앞에 펼쳐지는 건 모던한 빛의 세계다. 2층 대리석 느낌의 바닥(정말 대리석인지도 모르겠다)에서도, 열린 공간 위로 이어져 있는 상부층의 바닥에서도 은은한 빛이 감돈다. 여기에 테이블 위에 놓인 작은 초와 몇몇 곳에 장식된 초들이 만들어 내는 황금색 빛이 이 공간을 비추는 조명의 전부다. 어둡지만 조명과 벽체가 일체화 되어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naos nova' (새로운 신전)라는 이름에 걸맞다. 직원들이 하늘하늘한 드레스라도 입고 있었다면, 정말 신들의 세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느꼈으리라. 밖으로 보이는 도시의 풍경은 찾는 이로 하여금 행복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어둠에 잠긴 도시에 밝혀진 점점의 조명은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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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만 놓고 본다면 미슐랭가이드의 별 세개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미슐랭 가이드 대한민국 판이 만들어 진다고 가정 할 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레스토랑에서 내놓은 음식을 맛보는 순간 naos nova는 천국이 아닌 지옥이 된다.

'이정도라면 음식도...' 라는 기대를 하게 만드는 빵을 먹고 나서 나온 차가운 전체요리는 베이컨을 감싼 딸기다. 베이컨에 딸기라니, 이건 한순간에 기대를 무너뜨리는 맛이다. 폼생폼사인가. 베이컨과 딸기의 맛은 전혀 조화되지 않는다. 두번째 요리는 감자 슬라이스를 얹힌 고로케. 내가 왜 여기서 고로케를 먹어야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 천상에서 먹는 고로케라니...더군다나 따뜻한 요리를 차가운 접시에 그대로 내와 다 먹기도 전에 음식이 식어 버렸다. 세번째 코스는 단호박 스프. 스프에 생크림 혹은 계란을 섞은 듯 부드럽다. 부드러움이 지나쳐 단호박의 맛을 느끼기 힘들다. 이어지는 참깨와 크래송 샐러드는 전혀 특별하지 않다.

그래도 메인요리만 맛있다면 다 용서하리라. 메인요리는 미디엄으로 구운 꽃등심이다. 뜻밖에도 따뜻한 접시에 담겨나온 요리를 보고 안도감을 느낀 것도 잠시, 향기가 심상치 않다. 소금과 후추로 간 한 날것을 기대했던 터라 소스가 뿌려진 등심은 실망스럽기만 하다. 시큼한 맛이 강한 소스가 고기의 맛을 죽여버리고 있다.

직원을 불러, 소스가 뭔지 물었다. 직원은 무슨 소스인지 대답은 안하고, "한국적인 입맛에 맞도록 만든 것"이라는 엉뚱한 대답을 한다. 무슨 소스인지 몰랐으리라. "원래 이렇게 소스를 바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해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불만스럽지만 원래 그런 요리라고 하니, 멋 모르고 요리를 주문한 내 자신을 탓할 밖에.

분위기 좋은 곳을 찾는다면 'naos nova'만한 곳도 없다. 그러나 맛있는 음식을 찾는다면 얘기가 다르다.

나를 정말 실망시킨 것은 그 다음의 일이다. 무난한 후식과 차를 마시고 레스토랑을 나서려고 할 때, 아까 그 직원이 "주방에서는 고기에 소스를 뿌린 일이 없다"고 전했다. 그럼 내가 먹은 것은 뭐란 말인가?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허탈했다. 차라리 나에게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런 경우라면 주방의 말을 그대로 전할 것이 아니라 사과하는 것이 합당하다. 나는 잘못 만들어진 요리를 먹은 것인가. 아니면 직원이 사실 관계를 잘 못 전한 것인가. 어느 쪽이든 고객에게는 불쾌한 일이다.

분명 naos nova의 인테리어는 최고 수준이며, 저가 와인에서부터 수백만원을 호가가는 다양한 와인리스트도 훌륭하다. 가격대도 삼청동의 와인바와 비슷한 수준으로 비싸지 않다. 확실히 재고만 있다면 충분히 즐겁게 와인을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레스토랑으로서의 naos nova는 이대로라면 추천할 수 없다. 베이커리를 제외한 음식과 접대예절은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이만한 가격에 이곳보다 더 훌륭한 음식을 만드는 레스토랑은 서울에 널리고 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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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 보이는 입구로 들어가면 맛의 신세계가 펼쳐진다. 맥도날드 가면 안된다. 외국 여행가서 맨날 먹는 음식 먹지 말자. 왜 유럽이나 미국까지가서 맛도 없는 한국식당을 가는가. 장기체류자라서 향수병이 난 경우가 아니라면 음식도 여행의 일부분으로 즐기기를 권한다.

작은 가게 한 켠에서 초밥을 먹고 있는 남녀. 보통의 경우라면 여자가 먼저 눈에 들어올텐데 남자의 모습이 동공에 확 꽂히는 까닭은 서양사람이기 때문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초밥을 먹는 서양 사람을 보긴 했지만 실제로 먹고 있는 광경은 처음이다. 서양 사람들에게 날 것이 낯선 음식이듯 날 것을 먹고 있는 서양인의 모습은 아직도 동양인인 나에게 생경한 풍경이다.

최근 식당,호텔 안내서로 유명한 미슐랭 가이드 도쿄판이 발행됐다는 소식이 떠오른다. (실제 발행된 시점은 내가 여행을 다녀온 뒤다) 무려 식당 8곳이 별 셋을 받았고(파리 10곳, 뉴욕 3곳), 그 중 두군데가 초밥집이다. 미슐랭 가이드 도쿄판을 둘러싸고, "일본 음식에 대해 너무 점수가 후한 것 아닌가", "심사위원 5명 중 3명이 유럽사람이라는데 동양 음식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졌나" 등등 논란이 많았던 모양이다. 평가의 공정성 여부는 제쳐두고 서양인의 동양요리, 특히 일본 요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 만은 사실인 것 같다. 저렇게 내 앞에 앉아 초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 파란눈의 사나이도 있는 걸 보니.

사족이지만 공정성 논란에 대해 미슐랭 측은 파리엔 2만여개, 뉴욕엔 2만3000여개의 식당이 있지만 도쿄에는 16만개에 달하는 식당이 있다는 논리를 폈다. 그렇다고 설마 16만개의 식당을 다 가보고 평가했을리는 없지 않은가. 어쩌면 별을 받지 못한 더 훌륭한 식당들이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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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자와 쿠라부 (北澤倶楽部)의 내부 모습은 보통 회전초밥집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분위기는 별로지만 음식의 맛은 훌륭하다. 사진 찍는게 쑥스러운지 요리사는 여러번 찍어도 절대 얼굴을 마주치지 않았다.


미슐랭 가이드가 별 세개를 준 82세 장인이 운영한다는 '스시야바시 지로'에 가 보지 못한 관계로 맛을 비교할 순 없겠지만, 내가 방문한 가게도 맛에서는 결코 부족함이 없다. 친구를 따라간 터라 가게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선입견 없이 초밥을 맛봤는데, 한국에서 먹어본 수십만원짜리와 견줘봐도 손색이 없다. (단, 참치 뱃살은 다소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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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에 위치한 장인 스시집의 1인분 가격이 1만8000엔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접시에 몇백엔 밖에 안하는 이쪽이 가격면에서는 완승 아닐까. 가게 이름은 '키타자와 쿠라부 (北澤倶楽部)' 신주쿠 본점. 보기에는 허름한데다가 왠지 신뢰가 가지 않는 체인점이기까지 한데, 알아보니 창업 100년 역사에 3대째 가업으로 스시를 하고 있는 곳이다. 아사히 TV에서 선정한 100대 스시 맛집 중 2위를 차지한 경력도 있다고 한다.
 
한국의 여행안내 책자에도 맛집으로 소개가 됐는데, 이건 상술이라고 해야하나? 한국 말은 안 통해도 한국어로 된 메뉴판이 있으니, 일본어 몰라도 초밥 먹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전갱이, 도미, 정어리, 고래, 고등어, 청어알, 참치, 넙치.... 달콤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느낌. 거부감없이 살아있는 맛을 두 사람이 배부를 때까지 보고도 불과 몇만원밖에 나오지 않다니, 도쿄에 간다면 꼭 들러볼 것을 권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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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하실 분들을 위해 지도를 첨부한다. 신주쿠역 남문으로 나와 요도바시 카메라를 찾아가면 된다.
사진제공은 구글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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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우르르사우르스 2007/12/28 23:1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이런 섬세함이!!

  2. 성경은 2007/12/29 04:0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글쎄... 미국에서 먹었던 초밥은 무척이나 다양했고,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웠던 것 같다. 물론 식당마다 다르겠지만.
    날생선을 못먹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초밥도 많았지.
    아보카도, 맛살, 아삭거리는 야채 등을 이용한 색감 좋고 예쁜 초밥들로 서양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을거야. 그런 초밥에 어설프게 젓가락을 갖다댄 서양인들이 조금씩 대담해져서 장어구이 초밥도 건드려봤다가 나중엔 날생선을 올린 초밥도 먹게된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었지...
    엄기자님, 여기 저기 조금 클릭해 봤는데, 기사 잘쓰시네요~!
    잼나게 잘 읽었당.
    Happy New Year~!

    • BlogIcon mau 2007/12/30 0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선배 잘 지내시죠? 미리 새해인사 전합니다.
      미국에 계시다고 들었었는데, 지금도 미국인가요? 아니면 한국? 종종 소식 전해주세요.

일식집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에서 일본말로 간판을 단 집에는 가지 않는다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어설픈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맛없는 집”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아마도 ‘소공죽집’에는 아직 가보지 않은 모양이다.
시청 건너편 술집 즐비한 북창동 골목길에 우리말과 일본말로 나란히 간판을 단 ‘소공죽집’이 있다. 찾기 쉽지 않은 길을 물어 찾아오는 일본 관광객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 이곳은 평일 점심시간이면 일본 사람이 아니라 인근 회사원들로 북적댄다.

상호는 소공죽집이지만 이 집에서 죽보다 더 관심을 끄는 메뉴는 ‘모둠알솥밥’(사진). 돌솥에 1인분씩 밥과 고명을 담아내 오는데 여느 돌솥밥과 달리 고기 대신 해물이 들어간다. 여기에 검은 캐비어(철갑상어알), 주황색의 굵은 연어알, 황금색으로 반짝이는 날치알이 더해져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한다.

푸짐하게 담긴 밥과 고명을 비비면 싱싱한 날치알이 아직 채 식지 않은 밥과 돌그릇에 부딪쳐 ‘탁탁’ 소리를 내며 하얗게 익는다.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어 보니 짭짤한 기운이 입안에 감도는데 음식에 간을 너무 많이 해 생기는 기분 나쁜 짠맛이 아니다. 바닷가에서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먹을 때 느낄 수 있는 바다 내를 물씬 머금은 맛이다. 적당히 익은 날치알과 캐비어는 씹히면서 ‘톡톡’ 기분 좋은 소리를 내고, 굵은 연어알은 입 안에 감돌며 음식의 맛을 더한다.

알 외에도 굴과 새우, 김 등의 해산물이 들어갔다지만 이 재료들이 짠맛의 전부는 아닌 것 같다. 궁금증이 일어 직원에게 물으니 “다시마와 멸치 우린 물로 밥을 지었다”고 한다. 알솥밥에는 해물 외에도 유부, 당근, 쑥갓, 버섯, 무, 콩, 대추 등의 재료가 눈에 띈다. 25가지 재료가 들어갔다는데 그 재료를 다 찾아내는 게 쉽지 않다. 밥과 함께 나오는 콩나물 무침의 짭조름한 맛도 일품. 그야말로 ‘짠맛 잘 내는 집’이다.

식당에서 파는 모든 밥은 다시마와 멸치를 섞은 국물로 지어냈다고 한다. 밤늦게 식당을 찾은 옆 테이블의 남녀는 해물 샤브샤브를 먹고 난 국물에 밥을 비벼먹고 싶어했지만, 밥이 떨어졌다는 직원의 말에 “그거 먹으러 여기까지 왔는데”라며 아쉽게 자리를 떴다.

▲추가 정보 상호에 걸맞게 잣죽, 해삼죽, 전복죽 등 14가지 죽을 판다. 모둠알솥밥이 1만1000원, 알이 빠진 영양솥밥이 7000원이다. 해물 샤브샤브도 찾는 사람이 많다. 1만5000원. 서울 중구 태평로 프라자호텔 후문 건너편 골목으로 들어가 세 번째 모퉁이에서 왼쪽으로 돈다. 영업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02)752-6400

점심시간엔 사람들로 북적대지만 밤에는 손님이 그리 많지 않다. 오늘 같이 추운 날이면 더 생각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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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기 단골집 삼자.”

연인 사이인 듯한 옆자리 남녀는 배가 고팠는지, 아니면 너무 맛있어 정신을 차릴 겨를도 없었는지 게걸스럽게 국밥을 먹다 한마디 주고받는다. 한 상 건너에는 오랜 지기인 듯한 또 다른 두 사람이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옛날 이야기에 빠져 목소리 커지는 줄 모른다.


종로 YMCA 뒷골목 기와를 올린 마당 너른 집, ‘시골집’은 장터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맛을 찾아온 사람, 그저 지나가던 사람, 혹은 친구들과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들끼리 모여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눈다. 여느 식당에서나 볼 수 있는 이 낯익은 풍경이 이곳에서는 좀더 살갑다. 따뜻한 온돌방과 속을 풀어주는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이 마음마저 넉넉하게 만들어주는 모양이다.

소고기를 얇게 펴 구운 석쇠 불고기, 날달걀 노른자와 선홍빛 생고기가 보기만 해도 식욕을 자극하는 육회, 모듬전, 해물전 등 여러 메뉴가 있지만 이집 음식의 백미는 국밥이다.

선지와 듬성듬성 손으로 찢어 넣은 듯한 소고기, 무와 파에 붉은 고추기름이 질그릇에 넘칠 듯 담겨 나온다. 한 숟가락 떠먹어 보니 과연 ‘시골장터 국밥’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모양은 꾸밈없이 소박하지만 오래도록 끓여낸 듯 맛이 깊다. 식당을 찾은 홍민숙(24·회사원)씨는 이를 “엄마의 맛”이라고 표현했다.

사골 국물에다 양지와 사태를 넣고 하루종일 끓여 우려낸 ‘진국’이 맛의 비밀이다. 마당 한가운데 걸린 커다란 솥 두개에서 뽀얀 김과 함께 구수한 냄새가 풍겨 나오며 식욕을 자극한다.

먹음직스럽다고 함부로 떠먹다가는 입 천장을 데기 십상인데 기름기가 많아 생각보다 훨씬 뜨겁다. 갈 길이 바쁜 게 아니라면 천천히 먹으면서 맛을 음미해 보자.

◆추가 정보 국밥은 5000원, 밥 없이 술국으로 먹으면 4000원이다. 방이 20개가 넘어 화장실 갈 때 방 이름을 외워두지 않으면 여기저기 기웃거리게 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서울 종로 YMCA 우리은행 골목 안쪽 20m.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일요일은 오후 9시까지). (02)734-0525

이 집은 제가 까사비스트로 백승관 편집장님께 추천을 받아 갔던 집입니다. 추천할 만한 맛을 내는 집이더군요.

그런데 이 집에 유감이 있습니다. 한 번은 식사를 하러 갔는데 예약 손님으로 찼다고 자리가 없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기다리면 되냐고 물었더니, 자리 안나니 그냥 가라, 예약하고 와라 그러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똑같은 말이더라도 오늘은 자리가 없으니 다음에 오시라 좀 더 친절하게 말해줬다면 좋았을 것을...

아무리 맛이 있어도 국밥은 국밥입니다. 그냥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죠. 예약하면서 국밥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씁쓸하더군요. 또 좀더 편안한 느낌을 풍기는 집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더랬습니다. 가 본지 오래돼서 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후에는 쉽게 찾아지질 않네요. 이름난 음식점의 대충대충 손님 응대는 비단 이곳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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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씨급좌파 2006/12/17 12:4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이름 좀 알려지면 서비스가 엉망이 되는 곳이 한 두곳이 아니지.

  2. 영전 2006/12/18 17:3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홍민숙(24,회사원) 의 압박..ㅎㅎ


날씨도 춥고 출출한데''라면 한그릇 땡길까''

팔팔 끓는 물에 꼬불꼬불 마른 면과 수프를 넣고 3분쯤 끓이면 라면 한 그릇이 뚝딱. 이만큼 간단한 요리가 또 어디 있을까 싶지만 “라면 맛있게 끓였다”는 소리를 듣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사람마다 식성에 따라 끓이는 방법이 제각각이니, 물 양을 재는 것부터 수프를 먼저 넣을지, 면을 먼저 넣고 끓일지 고민거리도 갖가지다. 라면 조리법이 얼마나 다양한지 회원 수가 5만명을 넘는 인터넷 카페 ‘라면천국’ (cafe.daum.net/ramyunheaven)은 회원들의 라면 끓이는 비법을 모아 책을 냈을 정도다.
그렇다면 ‘대가’들은 라면을 어떻게 끓일까? 라면 끓이는 데 정도가 있으랴만 하루 수백그릇을 팔아치우는 이들의 노하우라면 참고할 만하지 않겠는가.

◆‘틈새라면’ 김복현(43)씨

19세 때 부모와 사별하고 먹고살기 위해 누이와 함께 라면 장사를 시작했다는 김씨. 1981년 서울 명동 제일백화점 후문 골목에 조그맣게 문을 연 라면집이 지금은 100여개의 체인점을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했다.

“라면 끓이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물 양을 제대로 맞추는 거죠.” 김씨는 물 양만 제대로 맞춰도 2∼3배는 맛있는 라면을 먹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 그가 공개한 비법은 500㏄ 생수통 이용하기. 라면 한 개에 생수통 한 병, 두 개면 생수통 두 병 만큼 물을 붓고 라면을 끓인다. “라면을 먹고 난 뒤 꼭 식은 밥을 말아 드세요.” 라면 국물은 기름기가 많아 뜨겁기 때문에 뜨거운 밥을 말면 더 뜨거워져 국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고 한다.

◆‘라면 땡기는 날’ 경춘자(63)씨

점심 시간이면 서울 종로구 화동 정독도서관 옆 골목 ‘라면 땡기는 날’ 앞엔 줄이 늘어서곤 한다. 인근 여고생들과 도서관을 찾는 이들이 주 고객.

하루 라면 10박스를 소비하는 이 집 주인 경춘자씨가 말하는 라면 맛있게 끓이는 비결은 “센 불에 빨리 익히기”다. “팔팔 끓는 물에 라면을 넣고 2분 정도 끓여 내요. 천천히 끓이면 익으면서 라면이 불어버리거든요.” 열 전도율을 높이기 위해 경씨는 뚝배기에 라면을 끓여 낸다. 무조건 하나씩만 끓이는 것도 맛있는 라면의 비법.

◆‘황토군 토담면 오다리’ 임형태(32)씨

군대에서 라면 끓이는 ‘기술’을 인정받았다는 임씨는 제대 후 아예 라면집을 열었다. 그는 “라면답게 끓이는 라면”을 조리 원칙으로 삼고 있다. “지지고 볶고 이상하게 조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진짜 라면은 그냥 라면만 넣고 정해진 조리법대로 끓이는 거죠.” 맛있는 라면을 만들려면 물이 완전히 팔팔 끓는 상태에서 넣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뚜껑은 닫지 않고 계란도 넣지 않는다. 먹고 싶은 재료가 있다면 다 끓인 뒤 라면 위에 올려 먹는다. 참고로 강남구 삼성동 임씨 가게에서는 개운한 맛을 내기 위해 야채 국물을 쓰고 있다.

◆‘그놈이라면’ 김대근(27)씨

바텐더 출신의 김대근씨. 자취하면서 밥 대신, 때론 바에서 일할 때 야식으로 라면을 끓여 먹으면서 연구한 자신의 비법을 밑천으로 이화여대 부근에서 라면 사업을 시작했다.

김씨가 말하는 비법은 “끓일 때 면 젓지 않기”다. “면을 계속 저어주면 쫄깃해져요. 국물 있는 라면은 면이 고들고들해야 하기 때문에 저으면 안 됩니다.” 반대로 국물이 없는 비빔면이나 자장면이라면 자주 저어줘야 한다. 물은 조금 모자라다 싶게 넣는 게 좋다고 한다. “시원한 맛을 즐긴다면 숙주나 콩나물을 함께 넣어도 좋지요.”

◆‘라면이 재즈라면’ 김희정(32)씨

작곡을 하다 라면 사업에 뛰어든 김희정씨는 “재즈가 사람에 따라 다르게 연주되는 것처럼, 라면도 누가 끓이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는 것이 매력”이라고 말한다. 대학로에 위치한 라면 가게에서는 여러 가지 재료를 첨가해 요리하는 ‘라면샤브’ ‘라전골’ 등 소위 ‘퓨전 라면 요리’를 판다. “저는 수프를 먼저 넣고 라면을 넣어요. 그래야 국물이 잘 우러나거든요.” 김희정씨는 김대근씨와 달리 라면을 저어줘야 맛이 좋다고 주장한다. “면발을 풀어주지 않으면 제대로 익지 않거든요. 골고루 익히려면 젓가락으로 많이 펴 줘야죠.”

사진 송원영 기자 ting@segye.com〈촬영협조 그놈이라면〉


오늘 날씨가 무척 춥네요. 라면 땡기는 날 입니다.
개인적으로 라면은 역시 빨리 닳아 오르고 빨리 식는 양은 냄비에 끓여 그대로 먹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양은 냄비가 좋지 않다하여 사람들이 사용은 잘 안합니다만...따지고 보면 라면 자체가 건강엔 별 도움이 안되죠.

한국인 소금 섭취량이 WHO 권장량보다 2.7배 많다고 하는데 남자는 라면, 여자는 생선구이를 통해 소금을 많이 섭취한다고 합니다. 라면에 김치나 단무지까지 더 하면 한끼 식사로 소금 정말 많이 먹게 되겠죠?

몸을 생각한다면 역시 안 먹는게 최선입니다. 풀무원 등에서 요즘 MSG 무첨가의 고급 라면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몸에 좀 덜 해롭다는 라면 역시 나트륨 함유량은 무시 못할 수준입니다. 즐기되 적당히 먹는 미덕이 필요한 라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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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태훈 2006/10/24 18:5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라면은 정말 맛있지. 소주와 같이 먹으면 딱이야. 술 안주도 되고 식사도 되는 라면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음식, 우리 시대의 참 먹을거리가 아닌가 싶다.

  2. BlogIcon 우르르사우르스 2006/11/06 20:5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그냥 물이랑 라면이랑 스프랑 한꺼번에 끓여도 맛있는데 ㅎㅎ

  3. 호호 2006/11/11 10:4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정독도서관앞에 라면땡기는 날은 우....ㅡㅡ;;;
    하~~도 맛나다고 해서 갔떠니...뚝배기에 라면을 끓여줬는데....
    짜서 죽는 줄 알았네....ㅡㅡ^

  4. BlogIcon kimjihee 2006/12/07 18:1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그러고보니 라면 안 먹은지도 꽤 됐네요.. 요즘은 한예슬 때문에 짜장면이 더 땡겨요..ㅋㅋ

◇앞쪽이 안창살, 뒷쪽 고기가 갈빗살이다


나는 고기를 무척 좋아한다. 건강을 생각하면 또 다이어트를 생각하면 채식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는 걸 알면서도 쉼 없이 움직이는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서 끈기 있게 씹히며 혀에 부드럽게 감기는 그 느낌을 멀리할 수가 없다. 특히나 나는 肉食 중에서도 陸食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소고기다.

소고기는 특별히 양념을 하지 않아도 그 자체에서 달콤함을 느낄 수 있고 흘러 나오는 선홍빛 육즙은 혀에 고기를 밀착시켜 그 맛을 더해준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평소에도 육식 위주의 식단을 즐기는데 따로 또 기회를 만들어 고기를 씹어야 직성이 풀리니 혹시 '육징'(자꾸 고기를 먹고 싶은 병증)은 아닌가 모르겠다.

몇일 전에는 아내와 함께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인터넷 검색 끝에 여의도의 유명 고깃집인 ‘주신정’을 점찍었다. 탤런트 김종결이 운영하는 집이라고 하는데 본인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름만으론 얼굴이 도대체 떠오르지가 않는다. 하지만 얼굴을 보면, ‘아! 이사람’하고 머릿속 전구에 불이 들어온다.

가게 앞 유리 벽면에는 도배한 것처럼 주신정 관련 기사가 붙어 있고 테이블이 가득 차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문 앞을 서성거리고 있다. 어림잡아 테이블이 50개는 되는 듯한데 그래도 손님들이 다 앉지를 못하니 정말 장사 잘 되는 집이다. 이제 더 이상 홍보는 필요 없는 이름난 집이 된 듯하다.

차례를 기다려 자리를 잡고 갈빗살과 안창살을 주문했다. 안창살은 소의 횡경막 부위로 겉보기엔 다른 고기와 비슷한데 굽고 나면 짙은 갈색을 띄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갈빗살은 반대로 씹는 맛이 있다. 먹어본 결과 유명함에 걸맞는 ‘A+’는 도저히 줄 수가 없다.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건 아니다. 여느 고깃집에 비해 맛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여기 정말 맛있는 고기 판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기에는 부족한 그런 맛이다. 솔직히 갈빗살은 두껍게 썰려 굽기 어렵고 질기다는 느낌도 좀 있었다. 맛만 놓고 본다면 B+ 정도다.

◇불판 골을 따라 계란을 둘러 익혀 먹는다


하지만 장사가 잘 되고 손님으로 식당이 미어터짐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는 괜찮다. 불판에 둘러주는 계란부침도 특이하고 말 하지 않아도 부족한 야채가 있으면 갖다 주고 덤으로 양(소 내장)도 맛볼 수 있다. 저녁 시간 피크 타임, 힘든 때 일 텐데도 종업원들이 성질을 부리거나 하는 경우는 없다. (일부 잘 나간다는 식당의 경우 손님이 왕이 아니라 종업원, 주인이 왕인 경우를 종종 본다.) 마지막 후식도 알아서~ 잽싸게 갖다 준다. 서비스는 A. +를 더하고 싶었으나 주인이 식당을 나가다 마주쳤음에도 불구하고 아는 척도 하지 않는 무뚝뚝한 태도에 감점했다.

추가정보 : 냉면은 절대 비추! 5000원짜리 실을 씹는 기분이다. 열무 김치에 비벼먹는 1000원짜리 밥이 100배 낫다. 고기 가격은 2만1000~2만2000원. (02)784-6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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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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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태훈 2006/08/01 21:3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나 고기 좋아하는데 정말 맛있겠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인간이란 동물은 사자, 호랑이, 표범과 마찬가지로 육식동물이야.

  2. 슈컹님 2006/08/08 13:02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 계란은... 마포 굴다리 밑에 널려있는 갈매기살 골목에서 처음봤던 것인데. !! 난 아이디어라 생각했는데 저기서도 하고잇었군요!

  3. 하하 2006/09/15 17:4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웩...쇠고기기름에 계란구워먹는거예여????
    쇠고기 기름이 얼마나 안좋은데...포화지방산 만빵이란말이야요...
    웩웩....ㅋㅋ

    • BlogIcon mau 2006/09/19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그거 아니라도 몸에 나쁜 거 실컷 먹으며 살지 않아? 피자 먹지마. 치킨도 먹지마..^^

  4. 2007/07/06 17:5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 입니다

[엄형준의 냠냠] 세종로 '삼전'
빙글빙글 돌아가는 20가지 초밥
두툼하고 투박한 회맛 잊지못해
요즘 문을 연 강남의 회전 초밥집들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컨베이어 벨트 길이가 70m에 이르는가 하면 3∼5명의 요리사가 동시에 초밥을 만들어낸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초밥이 담긴 접시도 형형색색이다. 고급 재료를 쓴 초밥에는 투명한 덮개나 필름을 씌워 생선이 마르는 것을 방지한다. 대신 값도 비싸 초밥 하나에 1만원을 넘는 것도 많다.

거기에 비하면 강북 세종로의 ‘삼전’은 얼마나 투박한가. 쉴새없이 돌아가는 낡은 컨베이어 벨트 주위로 20여명이 둘러앉으면 식당이 가득 찬다. 냅킨을 얹어 놓은 선반과 김치 냉장고는 또 어떤가. 내부 인테리어를 보고 있노라면 깔끔함은 강 건너 얘기임을 절감한다.

그럼에도 이곳은 1990년대 우후죽순 문을 열었던 회전 초밥집 대부분이 문을 닫은 것과 달리 13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주방장 혼자 만들어내는 변하지 않는 맛이 그 비결이다. 다른 곳의 초밥보다 밥 위에 얹은 재료가 많다 싶은데 그 두툼하고 투박한 회가 입맛을 사로잡는다. 가끔 겨자를 많이 넣은 초밥이 있어 눈물을 찔끔 흘리기도 하지만 한번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않고 다시 찾으니, 단골 손님만 받아도 장사가 될 정도라고 한다. 최고급 재료로 만든 초밥은 없지만 도미, 광어, 전어, 연어알, 해삼, 장어구이에 이르기까지 20가지에 달하는 초밥을 맛볼 수 있다. 한 접시에 2800원으로 가격도 싼 편이다.

‘드륵 드르륵’ 소리를 내면서 돌아가는 빠른 컨베이어 벨트도 이 집의 특징. 아직까지 더 빠른 곳을 보지 못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초밥이 눈앞을 스치고 지나가는데 먹을까 말까 생각할 틈이 없다. 마음에 드는 초밥이 눈에 띄면 일단 잡아 올리고 봐야 한다. 이곳의 컨베이어 벨트 속도에 길들여진 사람이라면 다른 회전 초밥집의 느릿느릿한 컨베이어 벨트 위로 날라져 오는 초밥 기다리다가 복장이 터질지도 모를 일이다.

◆추가 정보=고객이 많아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 초밥 맛을 보려면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주차장 건너편.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오후 4시30분∼9시. (02)735-1748

덧붙이는 말 : 어제 모 소식통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삼전의 초밥 한접시 가격이 3000원이 됐다고 한다. 얼마 전에도 2800원이었는데! 내가 처음 삼전을 찾았을 때는 한 접시에 2500원인가 2600원인가 했었다. 그런데 불과 몇 년만에 두번이나 가격인상이 되다니. 그래도 여전히 한끼 식사를 위해 줄을 서야하고 초밥도 옛날 그대로다. 원가가 얼마나 오른지는 모르겠으나 초밥 가격의 인상 속도는 내 월급이 오르는 속도보다 빠른 것만은 분명하다. 이상하게 컨베이어 벨트의 속도가 점점 빨리자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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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슈컹님 2006/08/01 08:3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여기 참 좋아...예전엔 퇴근길에 서너번 갔었는데..
    그립따-

  2. wm 2006/11/22 15:1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주말에 회사에 나왔을 때,
    컵라면 먹고 있자니 너무 내가 불운하게 느껴져서
    삼전가서 혼자 포식했던 게 생각나네요

[엄형준의 냠냠]인사동 전통찻집 '지대방'
사람과 정담 그리고 茶… 사랑방 분위기
◇보가 깔린 목 쟁반에 올려 나온 전통 다기. 지대방에서는 고객이 차를 직접 우려 마신다.